[전국체전] 경기도, 4회 연속 종합 우승…수영 황선우는 4번째 MVP
황선우, 아시아신기록 세우고 4관왕…수영 양재훈·노민규, 체조 신솔이는 5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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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성화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성화가 불타오르고 있다. 2025.10.17 sbkang@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하남직 오명언 기자 = 경기도가 4년 연속 전국체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23일 막을 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총득점 6만6천595점(종합득점+메달득점)으로, 5만6천870.3점의 부산광역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몇몇 종목의 득점 집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 연속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당시 개최지 서울시에 1위를 내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고등부로 축소해 개최했다.

경기도는 2022년에 정상을 탈환해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000년 이후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만8천791명(선수 1만9천418명, 임원 9천373명)이 참가했다.

재외한인체육단체 1천515명을 더하면 총 3만306명이 전국체전 무대를 누볐다.

이들은 부산시 14개 기초자치단체 77개 경기장에서 열린 50개 종목(정식 48, 시범 2)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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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황선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기록을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20 sbkang@yna.co.kr

가장 빛난 별은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다.

황선우는 아시아신기록 1개를 포함해 한국신기록 3개를 세우며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2023년,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황선우는 올해 통산 4번째 전국체전 MVP로 선정됐다.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고 개인혼영 200m(1분57초66)와 계영 400m(3분11초52)에서도 한국 기록을 바꿔놨다.

계영 800m에서는 대회 신기록(7분12초65)을 세웠다.

황선우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수영 남자 일반부 양재훈(강원도청)과 18세 이하부 노민규(경기고), 체조 여자 일반부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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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 자유형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3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자유형주자로 나선 김영범(강원도청)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5.10.23 sbkang@yna.co.kr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1개와 이를 제외한 한국신기록은 12개가 나왔다.

수영에서 한국신기록 10개가 쏟아졌다.

남자 자유형 100m 김영범, 접영 100m 양재훈, 평영 50m 최동열(이상 강원도청),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여자 평영 200m 문수아(서울체고), 자유형 400m·800m 한다경(전북체육회)이 새로운 한국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권협준(국군체육부대)도 465.6점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전 경기로 열린 핀수영에서는 여자 18세 이하부 표면 200m에서 이유민(숙명여고)이 1분28초78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핀수영에서는 세계신기록도 탄생했다.

신명준(서울시청)이 남자 호흡잠영 100m에서 30초87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 기록 30초97을 0.1초 단축했다.

재외한인체육단체 종합 순위에서는 재미국 대한체육회 선수단이 1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성적과 비교해 성적이 월등히 향상된 시도에 주는 성취상은 부산이 받았고, 18세 이하부 종합 1위는 경기도가 차지했다.

모범 선수단상은 울산에, 대회 기간 모범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단체에 주는 회원종목단체 질서상은 대한핸드볼협회에 각각 돌아갔다.

올해 전국체전은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으로 열전을 마무리한다.

폐회식 주제는 '뱅기(비행기)뜬다, 날자!'다.

바다와 하늘을 잇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그동안 치열한 경기를 펼친 선수단이 부산을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마련한다.

이후 성화가 꺼지고, 내년 전국체전이 열리는 제주도에 대회기를 전달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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