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SK 알바레스 감독 "개막전 두산 제압…올해 우승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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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막전 두산과 경기에서 슛을 던지는 SK 프란시스코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핸드볼 SK호크스가 개막전에서 '최강' 두산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SK는 15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신한 SOL뱅크 핸드볼 H리그 두산과 공식 개막전에서 23-20으로 이겼다.

SK와 두산은 남자부 '실업 라이벌'이지만 '라이벌'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두산이 우위를 보여왔다.

SK가 창단한 것이 2016년인데 두산이 2015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10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 SK는 아직 창단 후 리그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다.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서 SK가 모처럼 2차전까지 1승 1패로 맞섰으나 역시 우승은 두산 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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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팀을 지휘하는 알바레스 감독(오른쪽)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 지휘봉을 잡고 3시즌째를 맞는 알바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첫 경기부터 두산을 잡아 앞선 두 시즌과는 다를 것"이라며 "오늘처럼 팀 구성원들이 준비한 대로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준다면 이번 시즌 정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알바레스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두산에 2패로 물러났고, 지난 시즌에는 1승 2패를 거두는 등 정상을 향해 조금씩 전진해왔다.

이날 두산에 정의경, 조태훈, 김동욱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알바레스 감독은 "우리도 박광순이 뛰지 못했고, 박시우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며 "10년간 우승해온 두산은 몇 명이 빠져도 쉬운 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알바레스 감독은 "비시즌이 길었고, 시즌 첫 경기라 두 팀 모두 조직력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했다"며 "후반에 누가 실수를 덜 하고, 앞서가는 경기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우리 쪽에 운이 더 따랐다"고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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