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야구 한일전…패기 앞세운 류지현호, 9연패 탈출 도전
15일 오후 6시 30분 도쿄돔에서 '플레이볼'…곽빈 vs 소타니 선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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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한일전 승리 도전하는 류지현호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14 eastsea@yna.co.kr

(기사발신지7=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젊음으로 무장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늘 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한일전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C조에 속한 한국은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KBO는 같은 조의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마련했고,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이제 목표는 일본이다.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한국 야구가 일본을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이었다.

이후 한국 야구는 9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완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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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몸 상태 체크하는 류지현 감독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2025.11.13 eastsea@yna.co.kr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는 연장 대결 끝에 7-8로 졌고,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슈퍼라운드 8-10 패배와 결승 3-5 패배 등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3년 APBC에서도 예선 1-2, 결승전 3-4 등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줬다.

류지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대표팀이 일본전 연패를 끊는다면, 내년 WBC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 감독은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 양국 기자회견에서 "KBO리그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팬들에게 즐거움으로 보답할 기회"라고 출사표를 냈다.

대표팀 주장 박해민(LG 트윈스)은 "(한일전 9연패 등) 지나간 일은 과거로 묻어두고, 이번에 두 경기를 통해 한국 야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5일 열리는 1차전 한국 선발 투수는 오른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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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한국대표팀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13 eastsea@yna.co.kr

지난 8일 체코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곽빈은 이번이 도쿄돔에서의 두 번째 선발 출격이다.

2023년 APBC 결승에서 곽빈은 선발로 나와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은 역전패했다.

곽빈은 부상 방지를 위해 이날 일본전에서 최대 70구 정도만 던질 참이다.

일본은 왼팔 투수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버펄로스)가 나선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포크볼에 뛰어난 제구를 자랑하는 소타니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21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01을 남겼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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