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대형화재… 잔불 정리 단계 진입


충남 천안시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기준 화재가 잔불 정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15일 오전 6시 8분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4층 선반에서 시작된 불길이 1층까지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즉시 동남소방서를 중심으로 대응을 전개하며 같은 날 오후 3시 31분 초진을 마쳤고, 오후 7시 30분 대응 2단계를 해제했다. 밤 8시 40분에는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공식 해제되었으나 현장 대응반은 상황 유지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 51분에는 소방대응 1단계도 최종 해제됐다.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대형화재… 잔불 정리 단계 진입


현장에서는 건물 내부 열화로 인해 구조물 붕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소방대원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주출입구 내력 저하, 외벽 전도 위험 등이 겹쳐 자연연소 방식으로 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기술사 자문에 따라 붕괴 우려 구간은 중장비 투입 후 철거를 준비 중이다. 북측 중앙부는 중장비 접근을 통해 잔재물 소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고압·저압을 포함한 14개 기업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가스 공급도 차단되면서 산업단지 전체에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피해 건물 북측부터 단계적 전력 복구를 준비 중이다. 한편 유해가스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장 주변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는 단전·차단으로 인한 인근 기업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는 대로 2차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재난안전대책본부 해제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는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을 다행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조물 붕괴로 인한 추가 사고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방어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석사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