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무형유산 매사냥 대청호반에서 공개 시연회-매사냥


대전시는 오는 6일 한국전통매사냥 전수체험학교에서 2025년 대전시 무형유산 ‘매사냥’ 공개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지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매사냥의 역사와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매사냥은 훈련된 매를 이용해 꿩·토끼 등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전통 수렵 기법으로, 맹금류의 본능적 사냥 방식을 인간의 지혜로 조율해 온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삼국사기』 기록에도 등장하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응방(鷹放)’이라는 관청이 설치될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리와 지원을 받았던 전통이다.

대전무형유산 매사냥 대청호반에서 공개 시연회-초청장


이번 시연회는 대전시 무형유산 보유자 박용순 응사(鷹師)를 중심으로 전수자·이수자들이 참여해 참매의 훈련 과정 재연과 실제 매사냥 시연을 선보인다. 박용순 응사는 1984년 매사냥에 입문해 2000년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40년 넘게 전통 매사냥 전승 활동에 헌신해왔다.

매사냥은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전과 전북 진안이 매사냥을 시·도 단위 무형유산으로 지정해 전통 계승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매사냥은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며 함께 만들어온 정교한 전통 기술로, 우리 조상들의 생태적 지혜가 응축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시민들이 매사냥의 생생한 매력과 전승의 의미를 깊이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