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유산청 예산 1조 4천971억원…부산서 세계유산위 개최
올해보다 1천97억 늘어…'100년 역사' 옛 서울역 관련 예산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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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은 내년도 예산이 1조4천97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1조3천874억원)보다 약 1천97억원 늘어난 수치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국가유산을 보수·정비하고 보존 기반을 구축하는 데 5천711억원, 국가유산 정책 관리에 2천638억, 궁궐과 왕릉 관리 사업에 1천285억원 등이 배정됐다.
재난이나 재해로 인해 국가유산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즉시 비용을 투입해 추가 훼손을 막고 보존하기 위한 긴급보수 사업 예산은 108억원으로 늘었다.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예산은 179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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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계획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기구로,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위원회를 개최한다.
국가유산 지능형 첨단 보존기술 연구개발(R&D)(44억원), 백악산 한양도성 탐방로 운영(21억원), 한국 전통 조경 해외 보급(20억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은 내년에 설계비 8억원을 들여 경복궁 권역에 한국의 대표 국가유산을 소개하고 알리는 공간인 대표 상품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68억원으로, 설계를 거쳐 2027년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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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예산 주요 내용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건축물이자 철도 역사를 상징하는 유산인 옛 서울역(정식 명칭은 사적 '구 서울역사') 관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925년 준공한 구 서울역사는 2004년 KTX가 개통하면서 철도역 기능이 지금의 서울역사로 이관됐고, 현재는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 자체의 소유권은 국가유산청이 갖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구 서울역사 관련 내용을 주요 신규 사업으로 꼽으며 "근대유산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에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미래의 자원으로 새롭게 활용해 K-헤리티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문화강국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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