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되살아난 춤의 발자취, 40년의 시간에 감동을 더하다


대전시립무용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공연 <천년의 춤–대전>을 오는 6월 28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1985년 창단 이후 40년간 이어온 대전시립무용단의 전통과 예술적 성과를 집대성한 의미 있는 무대로 준비됐다.

특히 초대부터 현재까지 역대 예술감독 8인의 대표작이 한 무대에 오르며, 한 세대의 춤사위를 통해 한국 무용의 미학과 대전시립무용단의 예술적 정체성을 동시에 조망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초대 김란 감독 ‘살풀이’로 시작… 역대 감독 대표작 순차 공연

공연의 첫 무대는 초대 김란 감독의 ‘살풀이’로 막을 올린다. 긴 명주 수건의 유려한 흐름 속에 담긴 절제와 해방,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한국무용 고유의 미감을 선보인다.

이어 2대 채향순 감독의 ‘장구춤’이 장구의 역동적 울림과 춤사위를 통해 관객들의 흥을 이끌어내며 극의 열기를 더한다. 3대 故 한상근 감독의 ‘부채춤’은 무궁화를 형상화한 군무로 민족적 상징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4대 김매자 감독의 ‘춤, 그 신명’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철학적 사유가 펼쳐지며, 춤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이 녹아든다. 5대 정은혜 감독의 ‘대전 양반춤’은 양반의 기품과 한량의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민속의 흥과 무인의 기개까지… 화려한 대미 장식

이어 6대 김효분 감독의 ‘진도북춤’은 민속의 흥과 즉흥성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무대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7대 황재섭 감독의 ‘남무’는 남도 무인의 기개와 농밀한 정서를 농축하여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공연의 대미는 8대 김평호 감독의 ‘남도소고춤’이 장식한다. 전라도 해안 지역의 소고춤과 벅구춤의 맥을 이으며 시원하고 화려한 몸짓으로 40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40년 예술혼 집대성… 대전무용사 새 이정표 될 것”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념공연을 넘어 대전시립무용단 4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무용의 깊이 있는 미학을 조망하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입장료는 S석 10,000원, A석 5,000원이며, 티켓 예매는 대전시립무용단 및 대전시립연정국악원, NOL 티켓 홈페이지 및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무용단(☎042-270-8354~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