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핵심에서 초강경 친윤으로…보수야당 수장 오른 장동혁
한동훈 체제서 사무총장·수석최고위원…尹 탄핵 정국서 정치노선 변경

강성 지지층·TK 주류 의원 지지 등에 업고 대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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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장동혁 후보 (청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8.22 [공동취재] hkmpooh@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는 판사를 거친 법조인 출신 재선 국회의원으로, 한때 대표적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탄(탄핵 반대)파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1969년생 충남 보령 출신으로 웅천중, 대천고를 거쳐 서울대 사범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청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전직했다. 대전·인천·서울중앙지법 판사, 국회 파견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광주지법 부장판사 당시 고(故) 조비오 신부와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다가 2020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후 대전 유성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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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향해 인사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장동혁 후보 (보령=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충남 보령시 서천군 장동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장동혁 후보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3.22 [공동취재] xyz@yna.co.kr

2022년 김태흠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자 그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법조인 출신의 전문성을 발휘했다. 법사위 간사를 맡기도 했다.

초선 시절부터 원내대변인 등 당직을 맡아 언론 소통과 정무 감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23년 말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는 초선임에도 사무총장에 발탁돼 22대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하면서 '한동훈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는 한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친한계 핵심 의원이지만 일부 강성 친윤(친윤석열)계인 구주류 인사를 제외하고는 원내 의원들과 두루 관계가 원만하고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재선에 성공한 뒤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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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실 앞 장동혁-한동훈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뒤쪽은 한동훈 대표. 2024.12.11 pdj6635@yna.co.kr

친한계에서 이탈해 한 전 대표와 다른 정치적 노선을 걷게 된 것은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정국부터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던 한 전 대표와 갈라선 그는 이른바 '아스팔트' 세력이 주도하는 반탄파 집회의 선두에 섰고, 이후 강성 지지층과 급속도로 밀착했다.

6·3 대선 국면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당시 후보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엔 상황실장을 지냈다.

이번 전대에서도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강경 메시지를 내세우며 같은 반탄파 후보인 김문수 후보보다 더 강성 노선을 택해 당심을 공략했다.

특히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친한계를 향해선 "내부 총질", "당론에 반대되는 말을 한다면 당을 나가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친한계를 포용해야 한다는 김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당내 영남권 주류 의원과 극우성향 인사인 전한길 씨를 비롯한 아스팔트 보수의 지지를 받아 결선에 진출, 경선 초기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김 후보를 누르고 결국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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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장동혁 의원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참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25.2.22 coolee@yna.co.kr

▲ 충남 보령(56) ▲ 대창국민학교·웅천중학교·대천고 졸업 ▲ 서울대 사범대 불어교육과 학사 ▲ 제35회 행정고시·제43회 사법시험 합격 ▲ 교육청 사무관 ▲ 대전·인천·서울중앙지법 판사, 국회 파견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 법무법인 윈 대표변호사 ▲ 미래통합당 대전시당 위원장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원내수석대변인·사무총장·최고위원 ▲ 21·22대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 ▲ 국회 법사위 간사, 예결위·운영위·산자중기위 위원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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