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中대사 "한중 경제협력 심화하고 외부간섭 배제해야"
美 견제 의도…李대통령은 "안미경중 노선 더는 취할 수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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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영접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자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8.26 xyz@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한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에 열린 한중 수교 기념행사에서 한중 양국이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우호적 민의를 공고히 하며, 외부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다이 대사는 전날 한중우호협회가 서울 모처에서 주최한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현재 중한 양국의 국내 발전과 국제 환경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 대사의 '외부 간섭 배제' 발언은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양측은 수교의 초심을 되새기고 견지하며, 시대에 맞춰 서로를 다시 인식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교 33년 동안 중한 관계가 전면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양국 국민에게 큰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오늘날 다시 돌아보면, 두 나라의 수교 결정은 완전히 옳았다"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의 이런 발언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현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에서 '안미경중'(安美經中·미국과는 안보 협력, 중국과는 경제 협력을 병행) 노선을 더는 취할 수 없다며 중국과는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몇 년 사이 자유 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면서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한미동맹을 우선시하는 틀 내에서 한중관계 관리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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