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연동 송용리 마애여래입상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송용리 구릉에 고려 시대 마애여래입상이 서 있다. 이 불상은 2012년 12월 세종시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오늘날 지역을 대표하는 불교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애불은 화강암에 조각되었으며 몸 전체를 감싼 배 모양의 광배가 특징이다. 머리 부분은 파손되었지만 육계 흔적과 눈, 코, 입의 윤곽이 남아 원형을 짐작할 수 있다. 가슴 앞에 모은 손 모양으로 보아 아미타여래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 파손에는 전설이 얽혀 있다. 커다란 뱀이 불상 위에 앉자 하늘에서 벼락이 내려 뱀을 죽이며 윗부분이 함께 떨어져 나갔다는 이야기다. 이는 불상이 단순한 조각을 넘어 마을 사람들의 신앙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불상은 원래 내판 지역에 방치되어 있었으나, 1940년대 마을 주민들이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불상 앞에서 치성을 드리며 마을의 수호와 평안을 기원해 왔다.
연동 송용리 마애여래입상은 조각 기법이 정교하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육중하고 안정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 고려 중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세월의 풍화를 이겨낸 신앙의 증거로 남아 있다.
오늘날 이 마애불은 세종 지역의 불교문화와 민간 신앙이 어우러진 상징으로, 순례객과 주민들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세종 연동 송용리 마애여래입상 옆면
세종 연동 송용리 마애여래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