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인류의 길을 묻다…19∼21일 경주역사문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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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주역사문화포럼'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세계적인 석학들과 문화 전문가들이 경북 경주에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와 인류의 행복을 모색하고 시민과 소통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19∼21일 경주예술의전당 일대에서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주제발표, 시민과의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첫날인 19일에는 토니상 6관왕을 거머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가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가 만나는 과정을 설명한다.
20일에는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조지프 헨릭 교수가 인류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문화적 진화임을 설명한다. 일본 주오대 문학과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일본 사회의 변화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같은 날 박준 시인과 정희진 여성학자는 '연결'을 주제로 사람 사이의 감정 교류를 통한 공감과 양극화된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새로운 담론을 통해 삶의 가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21일에는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가 과학기술의 혁신이 반드시 인류 번영으로 이어지는지 과학적·역사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 철학과 다이앤 엔스 교수는 현대사회의 고립과 외로움을 철학적으로 조망한다.
행사 기간 분수 광장에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책, 일상과의 만남'을 주제로 북 페스티벌을 열어 낮에는 경주 출판사와 지역 서점이 참여하는 체험 행사가 열리고, 야간에는 고명환·서경석·이지영·봉태규 작가를 연사로 초청해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밖에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는 이중섭·박수근·김환기·장욱진 화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문화와 역사, 철학의 언어로 함께 지혜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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