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 날 직지의날 기념식도 열려
홀수 연도에도 직지 가치 알리려 올해 처음 하루 행사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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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청주의 대표 문화 축제인 공예비엔날레 개막식 날 직지의날 기념식도 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주시가 홀수 연도에는 공예비엔날레를, 짝수 연도에는 직지문화축제를 개최해왔기 때문이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이 다음 달 4일 오후 5시 30분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직지의날'인 이날 오후 2시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의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직지의날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1377년 청주 흥덕사 간행)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01년 9월 4일)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그동안 직지의날을 전후해 짝수 연도에 5일가량 직지축제, 직지코리아 등 명칭으로 직지상 시상식을 비롯해 굵직한 행사들이 열렸지만, 직지의날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홀수 연도에도 직지 관련 행사를 열어 직지의 가치를 대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다는 시의회, 시민의 요구에 따라 기념식을 마련했는데 1년여 전에 일정을 확정한 공예비엔날레 개막식날 기념식을 하게 된 것이다.
시는 다만 직지의날 기념식은 하루 행사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하고 5천만원을 들여 문방사우 체험, 청소년 직지 토크콘서트 등을 준비 중이다.
두 행사가 겹쳐 대중의 관심이 분산됐을 수 있다는 염려도 제기됐지만, 시는 오히려 직지의 가치가 증진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예비엔날레에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이들이 청주가 직지의 고장인 점을 알게 되면 두 행사가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세상 짓기'를 주제로 오는 11월 2일까지 60일간 이어진다.
특별전과 연계 전시를 포함해 총 22개 전시가 펼쳐지며, 본전시에선 16개국 140명의 작가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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