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청사


민선 8기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역대 최다 규모의 신규 사업을 반영시키며 ‘국비 1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는 핵심 전략사업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충남 관련 국비 총 11조 9297억 원이 담겼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10조 7798억 원) 대비 1조 1499억 원(10.6%) 증가했으며, 국회 최종 확정액(10조 9261억 원)보다도 1조 36억 원(9.2%) 많은 규모다.

신규 반영된 사업에는 아산 경찰병원 설계비 30억 5000만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설계비 4억 5000만 원,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활주로 구축비 17억 7000만 원, 충남권 국립호국원 타당성 용역비 2억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설계비 2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격렬비열도 접안시설 설계비(21억 원), 지속가능항공유(SAF) 기술개발(50억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4억 원)도 반영돼 국가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 해양 연구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시험장 구축(25억 원), 해양바이오소재 플랜트(5억 원), AI 기반 맞춤형 지원체계(10억 원), 2027 세계청년대회 지원(6억 2200만 원), 스마트농업 육성(5억 원) 등도 새롭게 반영됐다. 교통·관광 분야에서는 천안 목천삼룡 국도 건설(31억 원), 서천 화양기산 국도 건설(11억 원),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3억 원) 등이 포함됐다.

계속 사업으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500억 원),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209억 원), 장항국가습지 복원(57억 원), 고남~창기 국도 건설(455억 원) 등이 반영돼 차질 없는 추진이 가능해졌다.

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축산환경관리원 청사 건립, 백제고도 역사문화도시 조성 전략계획 등 미반영 사업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월부터 국회 캠프를 운영해 증액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규 사업을 대거 반영한 것은 큰 성과”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내고 추가 확보까지 이어가 국비 12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은 12월 초 국회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