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협의회_국비사업_건의


[세종=불교일보] 동현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5월 21일 기획재정부 주관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2026년도 국가예산 반영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건의하며,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지자체의 재정 수요와 예산편성 방향을 공유하고, 중앙과 지방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이날 회의에는 이승원 경제부시장, 이용일 기획조정실장, 실·국장 등 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심의관, 각 사업 담당 과장들과 면담을 갖고 세종시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극적인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날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인프라인 대통령실 및 국회의사당 건립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시의 완전 이전은 정치·행정의 효율성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로, 이에 부응하는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어 문화분야에서는 ‘국립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신규 사업으로 제안했다. 세종시는 한글문화도시로서 한류·한글·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글의 세계화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재정협의회_국비사업_건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건의 사항 중 하나였다. 시는 단절된 국지도 96호선 연결을 위한 제천 지하차도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해당 구간이 향후 국회세종의사당과 첫마을IC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광역교통 수요 대응과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세종–안성 고속도로의 적기 개통과 세종–청주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위한 총사업비 조정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 구축, 금강충청권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국제규격 종합체육시설 조성, 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운영 등 다각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세종시 핵심 현안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특히, 최근 대권 주자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행정수도 완성과 연계해 주요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도 국가예산안은 이달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되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