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맨발걷기 산책로, 하루 1천 명 방문… 도심 속 건강 힐링 명소로 부상


대전시 한밭수목원에 최근 조성된 황톳길 맨발걷기 산책로가 개장 한 달 만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도심 속 새로운 힐링 명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한밭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일반에 개방된 이 산책로에는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의 이용객이 찾고 있으며, 도심에서 건강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인근 만년동 직장인과 정부청사 공무원들도 점심시간과 퇴근 후 자주 이용하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황톳길과 마사토길

이번 산책로는 총길이 1.5km, 폭 1.5~2m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황토길과 마사토길이 조화를 이루어 맨발로 걷기에 적합한 친환경 산책로로 설계됐다. 시민들은 산책로를 걷는 동안 자연의 흙 내음을 맡고, 발바닥으로 대지를 느끼며 일상 속 피로를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도안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점심시간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걷다 보면 오후 업무의 집중력도 높아지고 저녁에는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민 건강증진 위한 특별 지시로 탄생

이 산책로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시민 건강증진과 수목원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월부터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사업이다. 세족장, 신발장, 벤치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성림 한밭수목원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과 함께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쾌적한 산책로 유지와 관리를 지속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 자연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수목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