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주도한 지역 대학 혁신 전략이 결실을 맺으며, 지역 주도형 고등교육 혁신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충남대학교-공주대학교(통합형), 한남대학교, 한밭대학교 등 3개 대학이 교육부의 ‘2025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대전시가 총 6건(8개 대학)의 과제를 신청한 가운데 3건의 예비지정을 이끌어낸 성과로,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와 산업 연계 혁신 기반 마련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예비지정에 선정된 대학들은 대학 고유의 역량과 지역 특화 전략을 결합한 차별화된 혁신모델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는 ‘충청 지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대전·세종·충남 최초의 초광역 통합 국립대학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양 대학은 교육·연구·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착수해, 지방대학의 통합적 성장 모델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남대학교는 지역 창업 전략과 창업교육 역량을 결합한 ‘K-스타트업 밸리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전 창업타운을 ‘한남스타트업밸리’로 발전시켜 청년 창업 중심의 지역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밭대학교는 인공지능 기반 유지보수정비(AX-MRO)와 국방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해, 관련 산업의 전환을 주도할 인재 양성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전시는 예비지정을 위해 대학별 전담 TF를 구성하고, 맞춤형 전략회의 및 현장 컨설팅을 지속 운영해 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고현덕 교육정책전략국장이 각 대학을 직접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학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등 밀착 행정을 펼쳤다.
또한 예비지정 평가를 위한 대면 심사에는 대전시 양 부시장과 교육정책전략국장이 각각 2개 대학의 발표에 직접 참석해, 대전시 차원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대학과의 동행을 현장에서 직접 피력했다.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들은 오는 8월까지 지자체, 산업체 등과 함께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하며, 이후 이를 바탕으로 본지정 심사를 받게 된다.
고현덕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곧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대전시가 지역대학의 혁신과 도약을 위한 실질적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본지정까지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방대학을 세계 수준의 혁신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핵심 고등교육 정책으로, 전국에서 총 30개 대학이 본지정 대상으로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