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남창경센터)는 보육기업 ㈜에이비알(대표 김유탁)이 세계 최초로 배터리 제조 공정스크랩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직접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을 개발, 글로벌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에이비알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 정제, 재제조하여 고순도 재사용 소재로 공급하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온 소성이나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초순수수와 물리적 처리만으로 결정 구조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하루 1톤, 연간 200톤 규모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환경과 효율성 모두 잡은 친환경 공정

에이비알의 ‘직접재활용’ 기술은 ▲유해 폐수 미발생 ▲탄소배출 최소화 ▲저온·저압 공정 ▲양극재 성능 95% 이상 복원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배터리 생태계 구축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김유탁 대표는 “우리 기술은 기존 공정보다 에너지 사용이 적고 폐수 발생이 없어,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환경 규제 없이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시장 진출 가속화

에이비알은 현재 독일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PowerCO와 양극재 재제조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 중이며, 인도의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급사 Exide Energy와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쉐메카, 그리너지 등과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규제샌드박스에 선정돼 사업화 자격을 확보했고,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과 ‘K-Battery Show 브랜드 혁신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성과 시장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충남창경센터는 에이비알을 ‘CHANGeUP NAVIgation Batch 4기’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 투자 연계, TIPS 추천, 창업마루 나비 입주 지원 등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K-Battery Show 브랜드 혁신 우수상



2029년 IPO 목표…글로벌 표준 선도 기업으로

에이비알은 오는 2027년까지 연간 1만 6천 톤 생산 규모 구축, 2029년 코스닥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OEM과의 공동 프로젝트 확대, 배터리 패스포트 대응체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 발굴 및 공정 자동화, LCA 기반 평가 체계 도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배터리 가격이 고점에 머무르며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에이비알의 기술은 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재도약을 이끌 핵심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